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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트 매니지먼트의 기술] 점진적 동의 받기

awesomey 2024. 11. 25. 19:56
<돌이켜보면 많은 새로운 프로덕트 매니저가 저지를 수 있는 실수를 한 것이다. 바로 '대대적인 공개'를 통해 한 번에 모든 것에 대한 동의를 받으려고 했다는 점이다.>

          - 📖 프로덕트 매니지먼트의 기술, 맷 르메이


첫 번째 프로젝트, '대대적인 공개를 하다!

처음으로 내 손으로 하는 프로젝트(B2B 광고 상품 기획)을 받았을 때의 나는 설렘과 욕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회사에서 처음으로 주어진 중요한 과업에 나는 큰 기대가 됐다. 입사 전부터 우리 회사의 'B2B 광고 상품 확장'에 대한 상상을 많이 해 왔기 때문에 구체적인 아이디어가 누구보다 많다고 자부했다.

 

드디어 광고 상품의 방향성부터 세부 기능, 운영 방식, 목표 성과까지 모두 포함된, 방대한 내용의 기획안을 '짜잔!' 하고 공개하며, 모두를 놀라게 한 그 날. (이 기획안을 본 팀원들은 어떤 의미로 놀랐을까. 죄송한 마음이 든다😂) 

 

그렇다. 현실은 상상과 달랐다.🥲


'대대적인 공개'가 가져온 실패

회의에서 내 기획을 발표하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 발표를 마친 뒤 기대했던 건 "와, 정말 멋지다!"라는 피드백이었지만, 돌아온 건 "이건 왜 이렇게 해야 하나요?", "여기 리소스는 고려된 건가요?", "이 방향 말고 더 좋은 방향도 있을 것 같은데요."라는 반응이었다. 그날, 나는 너무 좌절스럽고 부끄러웠다.

 

사실 되돌아보면 내가 저지른 실수는 명확했다.

  1. 점진적인 동의를 확보하지 않았다.
    나는 사람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논의하며 핵심 요구사항에 대해 동의를 얻어내는 과정을 건너뛰었다. 모두가 동의하는 중심축이 없으니, 대규모 회의에서의 피드백은 갈팡질팡했고, 결국 모두가 혼란스러워졌다.
  2. 너무 완벽한 것을 보여주려 했다.
    완벽함은 나만의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다. 팀원들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다 완성된 기획안을 보여주는 것은 마치 "이대로 받아들여 주세요"라는 요구와 같았다. 이건 당연히 협업의 방식이 아니었다.
  3. 피드백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내 프로젝트에 대한 감정적 몰입은 피드백을 조금 더 개인적으로 받아들이게 만들었다. 잘못된 부분을 지적받을 때마다 "프로젝트를 혼자 맡기에는 내 능력이 부족한가보다" 라는 생각에 스스로를 더 위축시키곤 했다.

책에서 얻은 교훈: 점진적으로 동의를 얻기

책에서 읽은 '점진적인 동의'의 중요성은, 내가 실패했던 경험을 단번에 이해하게 해주었다. 사람들은 한꺼번에 모든 걸 받아들이기 어렵다. 특히 복잡한 프로젝트일수록, 작은 부분부터 점진적으로 동의를 확보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내가 당시에 했어야 할 일은 이랬다.

  1. 주요 요구사항을 먼저 도출하고, 팀원들과 개별적으로 논의하며 "이게 정말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동의를 얻는다.
  2. 요구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옵션을 나열하고, 그중 가능한 방향성에 대해 열린 논의를 유도한다.
  3. 이 과정을 통해 팀원들과 함께 '우리의 기획'을 만들어나간다.

대대적인 공개는 피드백을 받기 위한 적절한 방법이 아니다. 사람들에게 조금씩 신뢰를 쌓으며 나아가는 점진적인 과정만이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만든다.


TO DO LIST

✔️ 팀원들과 협력하여 핵심 요구사항에 대해 동의를 먼저 확보한다.
✔️ 한 번에 모든 것을 공개하지 않고, 점진적으로 계획의 각 요소를 논의한다.
✔️ 감정을 배제하고, 피드백을 기꺼이 수용하며 기획을 발전시킨다.
✔️ '우리'의 프로젝트를 만들기 위해 항상 열린 자세로 소통한다.


 

사실 이 내용들은, 실무를 하며 몸으로 배운 내용들이다.😂

책을 읽고 이 내용들을 한번 더 되짚어보며 다시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리라 다짐하는 바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