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보면 많은 새로운 프로덕트 매니저가 저지를 수 있는 실수를 한 것이다. 바로 '대대적인 공개'를 통해 한 번에 모든 것에 대한 동의를 받으려고 했다는 점이다.>
- 📖 프로덕트 매니지먼트의 기술, 맷 르메이
첫 번째 프로젝트, '대대적인 공개를 하다!
처음으로 내 손으로 하는 프로젝트(B2B 광고 상품 기획)을 받았을 때의 나는 설렘과 욕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회사에서 처음으로 주어진 중요한 과업에 나는 큰 기대가 됐다. 입사 전부터 우리 회사의 'B2B 광고 상품 확장'에 대한 상상을 많이 해 왔기 때문에 구체적인 아이디어가 누구보다 많다고 자부했다.
드디어 광고 상품의 방향성부터 세부 기능, 운영 방식, 목표 성과까지 모두 포함된, 방대한 내용의 기획안을 '짜잔!' 하고 공개하며, 모두를 놀라게 한 그 날. (이 기획안을 본 팀원들은 어떤 의미로 놀랐을까. 죄송한 마음이 든다😂)
그렇다. 현실은 상상과 달랐다.🥲
'대대적인 공개'가 가져온 실패
회의에서 내 기획을 발표하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 발표를 마친 뒤 기대했던 건 "와, 정말 멋지다!"라는 피드백이었지만, 돌아온 건 "이건 왜 이렇게 해야 하나요?", "여기 리소스는 고려된 건가요?", "이 방향 말고 더 좋은 방향도 있을 것 같은데요."라는 반응이었다. 그날, 나는 너무 좌절스럽고 부끄러웠다.
사실 되돌아보면 내가 저지른 실수는 명확했다.
- 점진적인 동의를 확보하지 않았다.
나는 사람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논의하며 핵심 요구사항에 대해 동의를 얻어내는 과정을 건너뛰었다. 모두가 동의하는 중심축이 없으니, 대규모 회의에서의 피드백은 갈팡질팡했고, 결국 모두가 혼란스러워졌다. - 너무 완벽한 것을 보여주려 했다.
완벽함은 나만의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다. 팀원들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다 완성된 기획안을 보여주는 것은 마치 "이대로 받아들여 주세요"라는 요구와 같았다. 이건 당연히 협업의 방식이 아니었다. - 피드백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내 프로젝트에 대한 감정적 몰입은 피드백을 조금 더 개인적으로 받아들이게 만들었다. 잘못된 부분을 지적받을 때마다 "프로젝트를 혼자 맡기에는 내 능력이 부족한가보다" 라는 생각에 스스로를 더 위축시키곤 했다.
책에서 얻은 교훈: 점진적으로 동의를 얻기
책에서 읽은 '점진적인 동의'의 중요성은, 내가 실패했던 경험을 단번에 이해하게 해주었다. 사람들은 한꺼번에 모든 걸 받아들이기 어렵다. 특히 복잡한 프로젝트일수록, 작은 부분부터 점진적으로 동의를 확보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내가 당시에 했어야 할 일은 이랬다.
- 주요 요구사항을 먼저 도출하고, 팀원들과 개별적으로 논의하며 "이게 정말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동의를 얻는다.
- 요구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옵션을 나열하고, 그중 가능한 방향성에 대해 열린 논의를 유도한다.
- 이 과정을 통해 팀원들과 함께 '우리의 기획'을 만들어나간다.
대대적인 공개는 피드백을 받기 위한 적절한 방법이 아니다. 사람들에게 조금씩 신뢰를 쌓으며 나아가는 점진적인 과정만이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만든다.
TO DO LIST
✔️ 팀원들과 협력하여 핵심 요구사항에 대해 동의를 먼저 확보한다.
✔️ 한 번에 모든 것을 공개하지 않고, 점진적으로 계획의 각 요소를 논의한다.
✔️ 감정을 배제하고, 피드백을 기꺼이 수용하며 기획을 발전시킨다.
✔️ '우리'의 프로젝트를 만들기 위해 항상 열린 자세로 소통한다.
사실 이 내용들은, 실무를 하며 몸으로 배운 내용들이다.😂
책을 읽고 이 내용들을 한번 더 되짚어보며 다시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리라 다짐하는 바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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