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4 간단히 돌아보기
솔직히 말해서, 나는 누군가 볼 수 있는 곳에 글을 쓰는 것을 꺼린다. 글을 잘 쓰는 편도 아니고,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걱정이 들어서. 그런데 문득 가만히 있다가는 나에게 아무런 기회도 오지
awesomey.tistory.com
이게 글이 벌써 12월 10일이였구나,
저때만 해도 어디든 새 회사에 출근할 수 있을까 한없이 바닥으로 빨려들어갔던. (체감상 한 달 전인데)
너무너무 감사하게도, AI 프로덕을 담당하는 AI PM으로 이직에 성공했다.


이름 아래 제대로 된 'Product Manager'가 달렸을 때 살짝 찡 했다😂
<2022~2024 간단히 돌아보기> 글에서 아래와 같은 내용을 적었었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고, 더 잘하고 싶어 하나.
최근 어떤 회사의 채용 과제를 밤새워 진행하다가 더 사무치게 느꼈다.
"이게 과제가 아니라 나에게 맡겨진 일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솔직히 저 글을 쓰면서도 반신반의했다.
그냥 빨리 이직하고싶어서 '나 이 일 좋아해. 하고싶어. 시켜줘. 했던거 아냐? 막상 일을 시작하면 죽도록 회사가기 싫지 않을까?'
사실 저 글을 쓰게 된 이유 중 하나도 이거였다.
나중에 죽도록 회사가기 싫을 때 이 글 읽고 '야 너가 하고 싶어 했잖아. 버텨.' 하려고 ㅋㅋ
그래서 이직한지 만 3개월이 된 지금, 진짜 행복하다. 살아있는 것 같다.
내 인생에서 대학교 1~2학년때가 가장 행복하고 즐거웠는데.
다시는 그런 즐거움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또 다른 종류의 즐거움이 있었다.
그래서 뭐가 그렇게 좋은가? 할 말이 많지만 요약하자면...
(나중에 각각 좀 더 자세히 적어 보고 싶은데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ㅎㅎ.)
1. 데이터를 볼 수 있는 환경
믹스패널로 데이터를 볼 수 있다니.
예전처럼 SQL Join 노가다 안 해도 된다니,,, 우리회사 채고 🙌
덕분에 퇴근 후, 주말에도 데이터를 취미처럼 본다. 진짜 재밌다.
내가 일을 잘 했는지, 앞으로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지 감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

2. 우주채고 AI 팀
퇴근 시간이 훌쩍 지나도록 같이 데이터 보고 토론해주는 팀원들. 매 회의가 어려운 동시에, 소름끼치게 즐겁다.
마라토너의 러너스 하이가 이런 느낌일까 싶다.

3. 책임과 자율의 문화, 그리고 복지!
나를 믿고 자율을 주는 회사. 일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 주는 괜찮은 복지.
덕분에 정말 정말 오랜만에 평일임에도 본가에 길게 갈 수 있었다. 🙏
내가 편한것도 편한거지만,
'자율 속에서 책임감 있게 일하는 팀원들'을 만나게 해 준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4. 많은 시간을 내게 투자해주는 C레벨
AI weekly, PM weekly, 1on1까지.. 2번의 빡센 미팅과 1번의 편안한 비공식(?) 미팅을 가지고 있다.
엄청 도움이 되고 감사하다. 인사이트 채고.
정확히 뭐가 좋았고 왜 좋은지는 좀 더 고민이 필요하다.
(좀 더 정리된 말로 적고 싶다.ㅋㅋ)
노션에 내 말로 적어두고,,, 누군가 써 준 딱 맞는 글을 발견하면 가져와야지. ㅋㅋ

(아래 적은 생각은 누가 들으면 미친거 아니냐며 두들겨 맞을수도 있어서 말하고 다니진 않는다ㅎㅎ.)
매주 주말 데이터를 보고, AI를 만져보고, 기획을 고도화하면서
'월요일 언제오냐 진짜 빨리 이거 팀원들이랑 이야기해야하는데'라는 생각까지 한다.ㅋㅋ
마무리하면서,,,,
우리 팀을 설명하는 딱 좋은 글을 발견해서 기억해두고 싶다. ( / 이 분이 작성한 글은 언제나 와닿음)
파고 들어가다 보면 시간이 순식간에 흘러간다.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계속해서 생각한다.
답을 찾으면 온 몸에 소름이 쫙 돋는다.
그러나 잠깐 동안 기쁘고 다시 해결이 필요한 것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을 찾아 나선다.
이러한 경험은 중독된다. -by. Hyungsuk Kim / 다이버시티 뉴스레터!
암튼 난 지금 진짜 즐겁다! : )
6개월차, 1년차, 3년차, 죽도록 회사가기 싫을 때 이 글을 봐야지.
그때도 이 회사에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내 일이 즐거웠음 좋겠다.
'나는🛫 P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제의 진짜 핵심 찾기) Why를 알면, 최적의 How가 보인다 (3) | 2024.10.07 |
---|---|
주니어 PM의 찜한 모임 PUSH 개선 프로젝트 (1) | 2024.08.30 |
주니어 PM의 모임 리스트 아이템 UI 개선 프로젝트 (1) | 2024.08.28 |
주니어 PM의 유효 결제 증대 프로젝트 (0) | 2024.08.26 |
주니어 PM의 알고리즘 개발기_part 3 (1) | 2024.08.23 |